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번엔 제발…’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촉구
 운영자    | 2019·03·07 17:41 | HIT :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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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오전 60~80대 남녀 어르신 18명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의원회관 안에서 각 정당 소속 의원들을 찾아 고개를 꾸벅 숙였다. 이들은 여순사건 때 가족을 잃었거나 직접 피해를 입은 전남동부지역 주민이다. 전날부터 각 의원실을 돌며 “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에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이틀간 들른 의원실은 모두 139곳이다. 일단 특별법 제정에 동참할 뜻을 밝힌 의원실을 먼저 찾았고, 이들 의원실 앞에는 감사 표시로 ‘여순사건 상징’인 동백꽃 문양을 붙였다.

    20대 국회 들어 여순사건 관련 법안이 5개나 발의됐지만 여전히 상임위원회인 국방위원회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이들은 국회를 찾았다. 지난해 4월 민주평화당 소속 정인화 의원(광양구례곡성)을 시작으로 같은 당 소속 이용주(여수갑), 정의당 윤소하(비례대표), 바른미래당 주승용(여수을), 더불어민주당 김성환(노원병) 등 의원 5명이 차례로 관련 법안을 냈다.

    하지만 국방위원회 심의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반발로 제대로 심의조차 이뤄지지 않자 각 정당은 올 초 소속 상임위원회를 행정안전위원회로 넘기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번엔 행정안전위원회마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유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박성태 보성유족회 회장(73)는 “ ‘쌍생아 사건’인 ‘4·3사건’은 이미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대부분 70~80대 고령인 유족들이 죽기 전에 최소한 국가차원에서 진상규명이라도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19일 여수 주둔 국방경비대 14연대가 ‘제주 4·3사건’ 진압을 위한 파견명령에 반발해 봉기한 뒤, 진압군과 맞서는 과정에서 여수·순천·광양·구례·보성 등 전남동부지역 주민 1만1311명(1949년 전남도 집계)이 죽임을 당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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