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사회연구소



주철현 여수시장님! 진짜 30만 여수시민들이 시장이 맞나요?
리현일(강영)  2014-10-27 19:45:17, 조회 : 5,560, 추천 : 607

  


기사등록 일시 : 2014-10-27 15:06:32    





여순사건은 발발한지 올해로 66주년이 되었다. 지금 여수시는 주철현 시장의 위령제 불참에 대해 말이 많다. 지난 119일 오후 2시 유족회가 위령제를 개최하였다. 시장 추모사를 국장이 대신하고. 주시장은 그 때 어느 고등학교 동문회 체육대회서 족구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시장은 개인의 가치나 철학을 떠나서 여수시를 대표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아직도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아서 희생자들이 제대로 눈을 감지 못하고 있다. ‘여수에 인물이 없다’고 할 정도로 지역의 인사들의 피해가 컸다. 아픈 역사도 우리의 역사이고, 우리의 역사는 우리가 나서서 지켜야 한다. 시민의 대표인 시장이 특별한 일이 없다면 위령제에 참석해서 조상들을 추모하는 것이 당연한 책무이다.


불참하고 족구를 한 것에 대해서 지역의 따가운 비판에 시장 비서실장이 ‘시장의 입장’이라고 여수의 모 지역신문에 인터뷰 내용이 더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 주철현 여수시장의 입장은 “가해자측과 피해자측의 의견이 통일되지 않은 상황에서”라고 한다. 이것만 봐서는 주시장이 진짜 여수사람인지 의심스럽다.


결과적으로 처음부터 우려한 것이 현실로 드러났다. 단지 당선증에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벌어져서 실망스럽다. 어떻게 보면 이 논리는 1950년대 냉전시대 산물 그대로 이다. 여수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다. 모든 여수시민들 모두가 피해자이다. 당시 여수시가지가 진압하는 과정에서 두 번이나 불에 타버렸다. 더 큰 피해는 지난 66년 동안 피해자는 연좌제로 아무런 상관이 없는 시민들은 반란의 도시 출신이라는 족쇄에 묶여 취업을 못하는 등 지금까지도 피해를 입고 있다.


그런데 명색이 시장이라는 사람이 마치 여수시민 가운데 여순사건 가해자와 피해자로 양분되어 내부 다툼한 것처럼 인식하고 발언을 하였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현대사에서 모든 것이 하나 둘씩 진상이 밝혀져 한국전쟁 전후 독재정권 유지를 위한 국가폭력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물론 반란군이나 가담한 사람들 가운데 우익이나 경찰을 가해한 경우도 있다. 희생은 그뿐이 아니다. 진압과정과 진압 이후 얼마나 많은 양민들이 희생되었는지를 안다면 그런 말을 함부로 할 수 없다. 과연 주시장이 여순사건과 현대사에 대해 관심이나 있고, 관련 문헌을 읽어보기나 하였는지 의심스럽다.


또, “특별법에 정리가 되고 시민들의 의견이 모아져야만 위령사업 등 관련 사업들을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와 같은 발언은 경찰청장이나 국방부장관이나 할 수 있는 말이다. 여수시를 대표하는 여수시장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는 것은 여수시장 자격이 없다. 그것도 ‘시민이 시장이고, 대표시장’이라는 구호에 어울리지 않는다.


하물며 여수시장도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데 정부와 국회에서 스스로 알아서 특별법을 만들어 진상 조사와 명예회복을 할 리가 없다. ‘울어야 젖을 준다’는 것처럼 여수에서 요구를 해야 가능하다. 제주도가 그랬고, 거창이 그랬고, 노근리가 그랬다. 노무현 정부 때 진실과화해위원회에서 조사를 할 때 여수는 개별적 신고에 의존을 했다. 신고를 해야 하는 당사자나 유족도 대부분이 돌아가셨고, 많은 유가족과 피해자들은 나서서 신고를 할 수가 없다. 한국전쟁 때 보도연맹사건이 대표적인 증거이다. 후손들이 모르게 이제껏 쉬쉬해 왔는데 이제와서 몇 푼 보상을 받기 위해서 들먹일 수가 없다. 일찍이 본적을 파서 옮길 정도로 모두 빨갱이로 몰려있다.


진짜 특별법 제정을 원한다면 하루속히 여수시가 나서서 진상조사를 해서 자료를 모아두어야 한다. 관련된 인사들이 다 돌아가시기 전에 한 글자라도 더 조사해서 참고자료로 남겨두어 특별법 제정에 대비를 하는 것이 순서이다. 시장 눈치만 보고 있는 공무원들을 의식을 바꾸려면 시장이 적극적으로 위령제에 참석하고, 유족을 위로하는 등 여순사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처음 발생한 지역 대표인 여수시장이 나서서 여순사건과 관련된 인근 지역 지자체장과 함께 공동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전혀 역사의식이 없는 발언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지역 인사와 시민단체는 선거 기간 동안에는 제1야당 소속이기 때문에 진상 조사를 할 수 있다는 공약을 뒤집었다고 해서 반발이 거세다. 그 당시는 당선이 목적이었고, 아무런 뜻도 모르고 선거 캠프에서 작성해준 원고를 그대로 읽었기 때문에 이렇게 뒤집힐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계속 이와 같은 일이 되풀이될 것이다.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직접 공약을 썼거나 그런 의지를 갖고 있지 않고, 뛰어난 참모들이 써준 공약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명언이 나왔다. 공약을 발표한 선거운동 기간 동안은 ‘그 때는 개인이었고, 지금은 시장이다’는 것이다. 신분이 바뀌어서 입장이 다르다는 뜻이다. 이런 논리라면 앞으로 공약은 필요가 없다. 어차피 지키지 않을 공약이니까 공약을 보고서 투표를 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스펙이나 정당, 유명인사 지지 발언만 가지고 판단하라는 것 같아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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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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